지난해 STX팬오션과 동양그룹 계열사 부실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의 불완전판매 논란 여파로 증권업계의 민원ㆍ분쟁 접수건수가 예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증권ㆍ선물회사에 접수된 민원ㆍ분쟁 건수는 총 2만2320건으로 전년 1620건과 비교해 1278%나 급증했다. 이 중 STXㆍ동양그룹 부당 권유 관련 사건이 2만389건으로 전체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STX와 동양을 제외하더라도 전년보다 19% 늘어나 민원ㆍ분쟁의 전반적인 증가 추세를 반영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STX와 동양그룹의 불완전판매로 인한 민원을 제외하고도 부당 권유 관련 불만이 290건 발생해 전년(157건) 대비 가장 높은 88%의 증가율을 보였고, 일임매매 관련 불만도 204건으로 47% 증가했다.
불건전 영업행위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증시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영업 부담이 높아진 점이 꼽힌다.
아울러 악성 분쟁에 취약한 고령층 투자자가 많아진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거래소에 접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분쟁 예방을 위한 투자자와 증권ㆍ선물회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투자자의 주도적인 계좌관리와 금융투자회사의 불건전 영업행위 교육 및 내부 통제 강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