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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동부증권은 삼성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도' 의견이 존재하지 않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립 의견은 사실상 매도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투자의견 하향 조정은 부진한 실적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삼성카드 당기순이익(534억원)은 시장 전망치를 12% 하회했다.
실적 약세로 작년 4월 고점 대비 주가가 20%가량 빠진 상황에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삼성카드는 작년 기말 배당금액을 전년과 동일한 보통주 1주당 700원으로 책정했다.
이처럼 주주 환원 없이 현금만 쌓아두면서 주식 투자의 주요 척도로 여겨지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년 새 8%포인트가량 급감했다.
이러한 삼성카드 움직임은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계열사 움직임과도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2013년 기말 배당수익률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1%로 끌어올리면서 배당금액이 대폭 증액됐다. 또 삼성생명과 제일기획은 최근 각각 1994억원, 96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삼성카드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의 경우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카드 주식의
[오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