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롱 속에서 잠자는 휴면카드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카드는 매 분기 말 기준으로 최종 이용일로부터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를 뜻한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휴면카드는 1395만장으로, 같은 해 3월 말의 2458만장보다 1000만장 이상 줄어들었다.
8개 전업계 카드사의 휴면카드 비율은 하나SK(23.7%), 롯데(16.5%), 비씨(15.9%), 신한(15.4%), 우리(9.6%), KB국민(9.3%), 삼성(8.6%), 현대(7.9%) 순이다.
KB국민·삼성·현대·우리카드는 작년 1, 2분기에 19∼22%에 육박했던 휴면카드 비중이 3, 4분기 8∼9%대로 급격히 낮아졌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분기마다 1∼2%포인트씩 휴면카드 비중이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 업계 카드사 가운데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하나SK카드는 작년 6월말 비율이 29.0%까지 치솟은 뒤 9월 말 23.2%까지 낮아졌으나, 12월 말에 23.7%로 다시 올랐다.
BC카드는 휴면카드 비중이 지난해 9월 말까지 17.4%까지 분기마다 오르다가 12월 말 15.9%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는 3월 말 수치인 14.4%보다 높다.
12개 겸영은행(은행과 카드 겸업)의 휴면카드 비중도 13.2∼34.6%로 여전히 높은 편이며, 외국계은행인
여신협회 관계자는 "휴면카드는 해당 회원이 카드 보유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카드 부정사용이나 정보유출 위험에 더 취약해 지속적인 감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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