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알제리에 8억달러 가스전 개발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8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7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티미문 합작법인과 약 8억 달러(한화 약 8500억원) 규모 티미문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로부터 800km 남서쪽 사하라 사막에 위치한 티미문 지역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하루에 1억7700만 입방피트 가스를 생산하는 중앙가스처리시설(CPF)과 가스 파이프라인 설비으로 이루어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 과정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해 2017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주처인 티미문 합작법인은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락(지분율 51%)과 프랑스 정유업체 토탈(37.75%), 스페인 석유기업 셉사(11.25%)로 구성된 회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이자 아프리카 최대 석유회사인 소나트락社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아프리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2009년 약 26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스킥다(Skikda) 정유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소나트락과 처음으로 연을 맺었다.
스킥다 프로젝트에 대한 발주처의 만족도가 이번 프로젝트의 수주로 이뤄져 향후 소나트락이 발주하는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은 "티미문사업은 사하라 사막에 가스전을 개발하는 거대한 도전이자 첫 걸음"이라며 "척박한 사막 한복판에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