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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2월 19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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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계열회사인 현대파워텍이 대규모 달러표시 채권 발행에 나선다. 현대차그룹 외화표시 채권은 올 들어 처음 발행되는 것이라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로는 올해 네번째로 회사채 시장에 나섰다.
1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파워텍은 이달 27일 9557만달러, 우리돈 약 1000억원에 달하는 달러표시 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을 준비중이다. 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은 통상 '김치본드'로 불린다.
이번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할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다. HMC투자증권과 동부증권, KB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21일 실시된다.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오는 3월 18일 만기 도래하는 외화 사채 5000만 달러를 상환할 예정이다. 나머지 4000만 달러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현대파워텍이 발행하는 김치본드(현대파워텍 29회차)는 현대차그룹 계열회사가 올해 첫 번째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이다. 최근 현대차그룹 계열회사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는데다, 신용등급도 우량한 편이라 외화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현대파워텍 FRN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급을 받았다. 현대파워텍 신용등급은 지난 2011년 'A'급에서 'A+'급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이후 올해 초 AA-급으로 뛰어올랐다.
현대파워텍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는 올해 들어 4번째로 회사채 시장에 등장했다. 앞서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현대다이모스, 현대건설 등이 최근 높은 기관투자자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자금조달에 성공한 바 있어 이번 현대파워텍 FRN에도 다수 기관투자자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파워텍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지분 100%를 투자한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다. 자동차 변속기 등 부품 생산을 맡고 있다. 지난해 생산한 자동변속기 중 60~65%를 현대차와 기아차 등 그룹 계열사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천509억원과 1천3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6.8%과 9.8% 늘었다.
지난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116%다. 자동변속기를 공급 확대를 위해 미국과 중국 등에 대규모 시설투자로 차입금이 늘었으나 부채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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