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24일(10:4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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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회사채에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러브콜'을 보냈다.
당초 LG유플러스는 4년과 5년, 7년 만기로 각각 500억원, 1000억원, 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발행 목표액으로 잡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으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4년물 수요예측 금액은 900억원이었지만 5년물과 7년물에 각각 4400억원, 2400억원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번 발행물이 흥행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 계열사라는 점에서 안정성이 뛰어나다"면서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신용등급도 높아 기관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힘든 투자처"라고 말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542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7.7%나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27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권나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는 통신서비스 후발 사업자로서 2011년 하반기 이후 LTE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가입자 기반 확대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고 2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에 발행한 회사채에도 70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려 모집액보다 1000억원 많은 3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1000억원은 내달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LG유플러스 회사채 규모는 총 6000억원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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