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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I스틸과 문배철강은 각각 2160원, 2055원에 거래됐다. 이달 초(2월 3일)보다 각각 18.0%, 10.2% 뛰었다. 이 밖에 DSR제강은 같은 기간 3400원에서 3725원으로, 부국철강도 1945원에서 2070원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철강주가 강세를 보이는 까닭을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찾는다. 예를 들면 NI스틸의 주요 수요 기관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국토관리청 및 조달청, 기타 철강 수요 관련 업체들이다. 다시 말해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등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혜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철강주는 대형 철강주보다 국내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강세를 보이는 건자재 업체와도 성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반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대표주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28만7000원을 기록해 이달 3일(29만5000원)보다 2.8% 떨어졌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7만5000원에서 7만100원으로 6.5% 하락했다.
대형 철강주들은 글로벌 업황이 불투명한 데다 최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강판 가격 할인을 논의 중이란 '악재'까지 겹친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에서 자동차 강판 가격을 t당 8만~9만원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수 자동차 강판 가격이 8만원 할인된다고 가정할 경우 현대제철은 분기 영업이익 7
특히 현대차 의존도가 높은 현대제철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제철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3550억원에서 1조1440억원으로 15.6% 내려간다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현대제철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19.6% 줄어든 1조1380억원으로 낮췄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