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조 큰손 카타르투자청 대표 방한 "삼성전자 투자 검토"

↑ 아흐마드 알사예드 QIA 대표

18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큰손'인 카타르 국부펀드 카타르투자청(QIA)이 삼성전자와 롯데호텔 등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아흐마드 알사예드 QIA 대표(사진)가 이들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사예드 대표는 또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IC 관계자는 "국내 대표 투자기관인 국민연금과 KIC를 만나 국내외 공동투자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QIA는 2012년 초에 KIC와 공동투자 등 전략적 제휴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나 아직 KIC와의 해외 공동투자를 진행한 적은 없다.
KIC 관계자는 아울러 "QIA는 그동안 한 국가에서 몇 개 기업의 지분을 대규모로 사며 장기 투자를 해오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투자 행태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QIA는 그동안 해외 글로벌 기업 지분 투자에 대해 적극적이었던 것과 달리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는 없었다.
[김기정 기자 / 강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