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가 19억3000만달러(약 2조664억원)에 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에 팔렸다. 3일 세계적인 소방 방재 및 보안전문기업 타이코는 ADT코리아로 알려진 ADT캡스, 캡스텍, ADT시큐리티를 칼라일그룹에 넘기기로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ADT캡스는 약 47만5000개 국내 중소형 및 대형 사업장과 주택을 대상으로 통합관제시스템과 출동을 포함한 무인경비시스템, 영상감시, 출입통제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7500명의 직원과 69개의 지사를 포함하는 전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칼라일은 지난달 ADT 캡스 매각입찰에서 타이코가 갖고 있는 지분 100% 인수 가격으로 약 2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
칼라일은 외환은행, 국민은행, 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UBS AG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거래는 통상적 결산 조건 및 관련 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쳐 올해 2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타이코는 이번 계약으로 1997년 ADT캡스를 인수하며 한국에 진출한 지 17년 만에 수조 원 단위의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신수현 기자 / 안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