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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3월 17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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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유선통신망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가 2012년 10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17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말 조달을 목표로 회사채 발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행 규모는 29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될 될 전망이다. 현재 대표 주관회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들과 접촉 중이다. 대표 주관회사 선정 이후 기업실사를 진행하고 인수단 구성, 회사채 수요파악, 희망 금리 책정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오는 다음달 1일 만기 도래하는 공모 사채(SK브로드밴드34회)를 상환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가 마지막으로 발행했던 회사채는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급을 받았다. 이번에 발행 예정인 회사채도 같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1일 만기 도래하는 공모사채 표면 이자율을 4.53%로, 당시 회사채 신용등급은 'A+'등급이었다. 이후 회사채 신용등급이 'AA-'로 한 단계 오르면서 이번 회사채를 차환하는 과정에서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 일정상 수요예측은 이달 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행했던 수요예측에서는 총 2500억원을 모집하는데 기관 청약금 3000억원이 몰렸다. SK브로드밴드가 SK그룹 핵심 계열회사 중 하나인데다, 최근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커진 상태라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부진한 실적과 불안정한 재무상황은 약점으로 꼽힌다.
SK브로드밴드가 기록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전년(816억원)과 비교해 10% 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3억원으로 45% 가량 급감했다. 최근 통신사업자간 인터넷통신망 가입자 확보 경쟁이 가열되면서 마케팅비용이 증가한 것이 실적 부진 원인이 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55%로 전년 같은 기간 177%보다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1년 내에 지불해야하는 부채로 분류되는 유동부채는 같은기간 9070억원에서 1조775억원으로 늘었다.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971억원 수준으로 지난 2011년 말(2237억원)과 비교하면 2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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