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은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윤성 사내이사와 전석진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번 주총은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경영권 분쟁 논란 속에서 개최돼 시작 전부터 고성이 오갔다.
회사 로비에서는 입장하지 못한 일부 주주가 "사측이 편을 나눠서 안들여보내는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 주주는 주주 명부에 있는 주민등록번호 상의 오류로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아 제 시간에 입장하지 못했다. 주총이 열리는 5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앞은 건장한 3명의 남성이 철저하게 통제해 본회의장으로의 진입을 막았다.
결국 당초 개회 시간이었던 10시를 50여분이나 훌쩍 넘겨 시작한 이번 주총은 두시간 이상 진행돼 1시 30분께 끝났다. 이사 선임 과정에서도 날선 논쟁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참석자는 10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최대 관심사였던 이사 선임건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의 지분 37.56%를 보유한 최대주주 엠케이인베스트먼트와 2대 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31.88%) 간에 치열한 논쟁 결과 사내이사로는 최윤성 엠케이인베스트먼트 및 엠케이전자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로는 전석진 법무법인 산경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엠케이인베스트먼트에서 추천한 사람이 사내이사로, 2대 주주이자 현재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추천한 사람이 사외이사로 각각 1명씩 선임됐다. 이번 주총으로 신규 선임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안건 외에 상정된 감사보고와 영업보고, 재무제표, 이사 보수 한도 승인건 등이 의결됐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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