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가 사실상 농우바이오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경제지주가 주당 4만원에 달하는 인수가격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9일 장 시작과 함께 농우바이오 주가가 10% 넘게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주가는 전날보다 600원(2.32%) 오르는 데 그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만9000주, 11만5000주를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20일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가 계속되면서 주가는 4.53% 하락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소식이 전해지기 전 주가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농협경제지주가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돼온 만큼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격언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지난
사모펀드가 아닌 농협경제지주가 인수한 것이 악재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인수 후 종자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모펀드와 달리, 조합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농협경제지주는 자사 판매망을 이용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좀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용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