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주주인 36개 증권사와 선물회사들이 한맥투자증권 주문실수 사건을 계기로 주주협의체를 구성했다. 사건 이후 거래소의 소극적인 후속 조치에서 증권사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6개 증권사와 선물외사 담당 임원들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거래소 주주협의체를 구성하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초대 대표로 뽑았다.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거래소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
이번 주주협 결성에는 지난해 한맥증권 주문사고 이후 거래소가 후속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업계와 갈등을 빚은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한맥사건과 관련된 손해배상 기금 570억원을 거래소가 일방적으로 처리한 데 대한 불만이 있었다.
또 최근 가동이 시작된 매매체결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 사업 진행 초창기에는 거래소가 주주 회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와 선물사 담당 임원들이 수차례 거래소를 방문했지만 업계 의견이 충분히 수용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 하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주협의체 구성 과정에서 거론된 엑스추어플러스의 경우 이미 회원사들과 협의가 완료돼 가동되고 있는 상태"라며 "사업 초기에 커뮤니케이
한편 주주협의체는 앞으로 거래소에 한맥투자증권 사태와 같은 주문착오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업계 공통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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