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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3월 26일(18: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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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브랜드 'CU(옛 훼미리마트)'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이하 BGF)이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BGF는 상반기 내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첫 코스피 상장기업이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6일 상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BGF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BGF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지분 관계를 청산하고 독자적으로 편의점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모구조는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한 BGF 지분 25% 전량을 구주 매출로 처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BGF는 이번 주 내로 공모구조를 확정할 계획이다.
BGF 관계자는 "4월 초 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수요예측 등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내 국내 증시에 입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BGF는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합작회사로, 홍석조 BGF 대표(34.9%) 등 35인이 65.9%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훼미리마트는 25%를 보유한 2대주주다. 유통업계는 상장 후 BGF 시가총액이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일본 훼미리마트가 IPO 과정에서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할 경우 2000억원 안팎의 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모두 일본 훼미리마트로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가가 낮게 산정되는 것이 BGF에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편의점업계 1위 BGF리테일은 1990년 국내 1호점을 연 지 22년 만인 재작년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편의점 브랜드를 '훼미리마트'에서 'CU'로 전환한 바 있다. 2013년 말 현재 편의점 수는 7939개다. BGF의 IPO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고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상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3조760억원의 매출액과 6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당초 이날 BGF와 함께 심의될 것으로 예상됐던 동부생명은 막판에 상장위원회의 안건에서 제외됐다. 거래소 측은 "절차상 심사에 필요한 요건들이 있어 심의를 잠시 미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은 아니며 이르면 4월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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