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24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3년 국제수지통계의 새로운 국제기준 이행 결과 및 2014년 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흑자로 24개월째 순항했다.
새로운 국제기준(BPM6) 이행 결과 2012년 2월 경상수지가 흑자에서 24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됨에 따라 종전 기준을 적용한 25개월째가 아닌 24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종전보다 91억8000만달러 확대된 79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새 기준은 가공무역의 거래발생 시점을 '국경 통과'에서 '소유권 이전'으로 변경했다. 또 중계무역 마진을 서비스수지에서 상품수지(중계무역순수출)로 재분류했다. 앞서 IMF는 2010년 1월 새로운 국제수지통계 매뉴얼(BPM6)을 공표하고 회원국에 이행을 권고한 바 있다.
새 국제기준 적용 결과 지난달 수출은 전월의 506억달러에서 480억달러로 축소됐다. 하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선 7.3% 늘었다. 수입은 전월의 462억3000만달러에서 426억달러로 줄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1.3% 늘었다.
품목별(통관·전년동월대비기준)로는 정보통신기기(23.2%), 반도체(13.8%), 승용차(7.7%) 등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석유제품(-14.7%), 디스플레이 패널(-11.2%)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동남아, 유럽연합(EU),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반면 중남미, 일본, 미국 등은 줄었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9.8%, 13.5% 증가한 반면 원자재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의 43억7000만달러에서 54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중계무역 마진이 상품수지(중계무역순수출)로 재분류된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전월의 19억1000만달러에서 10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여행 및 기타사업서비스 수지 등의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재투자수익 등이 반영된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금 지급 증가 등에 기인해 전월의 12억1000만달러에서 3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대외거래가 아닌 무환거래 등을 제외한 결과를 반영한 이전소득수지는 2억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의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44억8000만달러에서 69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유출초로 전환하면서 전월의 5억3000만달러 유입초에서 21억6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증권투자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의 41억9000만달러에서 73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200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 유입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차입 증가 등으로 전월의 19억4000만달러에서 47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2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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