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스콜피오탱커스사에 직접대출 1억7500만달러, 선박채권보증 1억2500만달러 등 총 3억달러를 제공하는 선박금융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금융계약은 스콜피오탱커스사가 현대미포조선 등 한국 조선사 3곳(현대미포조선 10척, 현대삼호중공업 6척, 대우조선해양 2척)에 발주한 정유운반선을 구매하는 자금을 지원키 위한 것이다.
스콜피오탱커스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조선사에 총 57척의 고연비선박을 발주하며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에코쉽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정유운반선 전문선사다.
이번 금융계약에서 주목되는 점은 1억7500만달러의 대출계약과 함께 수출신용기관(ECA) 중 세계 최초로 1억2500만달러의 선박채권보증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이 선박채권보증은 해외 선주가 한국 조선사에 발주한 선박 구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Bond)을 발행하고, 수은이 이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금융상품이다.
수은은 국내 조선사의 원활한 수주 지원을 위해
세계 선박금융 시장은 전통적 자금공급원이던 유럽계 은행들이 대출을 대거 축소함에 따라 수은과 같은 ECA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상황이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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