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 문제를 놓고 당내에서 대립각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탈당을 재촉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사실상 차기 당의장인 정세균 의원은 탈당을 요청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석상에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병두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개헌의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민병두 / 열린우리당 의원
-"개헌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국민적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에서 탈당해야 한다."
대통령이 개헌을 발의할 예정으로 알려진 3월 초중순에 탈당하라고 시점까지 제시했습니다.
당의 최대주주인 정동영 전 의장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가세했습니다.
정 전 의장은 여권 대통합은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사실상 노 대통령의 불개입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차기 당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정세균 의원은 mb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당이 먼저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청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원
- "공개적으로 탈당 요청을 하는 것 보다는 대통령이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처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그런 부분은 여러번 대통령이 언급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고 본다."
자신이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도 노대통령을 향한 시각이 극명하게 나뉜 것을 확인하게 합니다.
다음주 전당대회를 전후한 2차 대규모 탈당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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