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새 총재의 부임에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8일 전망했다. 이주열 신임총재에 대해서는 친정부 성향이라기보다는 물가안정을 위해 언제든 금리인상을 시사할 수 있는 중립적 인물로 평했다.
4월 기준금리에 대해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금리를 변동시킬 만한 요인이 없으며 대외적 요건도 금리 동결 기조임에 주목했다.
그는 "ECB, 호주, 인도 등 선진국과 신흥국 대부분이 동결기조를 보였으며 신흥국 자산이 회복세를 나타내 이들에 대한 위험회피가 약화된 점도 금통위의 동결결정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새 총재가 부임했지만 3월 금통위 이후 대내외 경기 여건상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동결기조는 4월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국내외 경제가 올해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하는 한편, 소비자물가 오름세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제시했던 2014년 한국경제 전망치(성장률 3.8%, 소비자물가 상승률 2.3%)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이재승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금리상승으로 인한 가계부채의 대규모 부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발언한 것은 이전 총재와 큰 변화를 느끼게 해준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4분기 이후로 내다봤다.
이정준 연구원은 "김중수 전 총재와 스탠스가 크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한은의 기본 목표인 물가안정을 좀 더 강조할 가능성 있다"며 "이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4월 금통위 이후 한은에서 내는 수정경제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제전망에는 변경된 산출방식이 적용돼 경제성장률이 기존 3.8%보다 0.2%포인트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상의
이 연구원은 또 "현재 경기회복으로 마이너스 GDP갭이 축소되고 있으며 오는 2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해 7월께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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