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2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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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제약업체인 사노피아벤티스가 한화케미칼 자회사 드림파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가 드림파마 인수에 관심을 갖고 투자설명서를 받아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노피아벤티스 외에 국내외 제약회사들과 한앤컴퍼니, KTB 프라이빗에쿼티 등 사모투자펀드(PEF)들도 드림파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에 제약 생산 설비를 두고 싶어 하는 일본 제약회사들도 드림파마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인수전은 한층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매각가를 3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한독약품과 근화제약 등에 투자해 제약회사 투자에 강한 IMM 프라이빗에쿼티도 드림파마 인수를 검토했다가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파마 매각 일정도 윤곽이 잡혔다. 한화케미칼은 드림파마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이달 28일 마감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한화그룹은 드림파마 매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선을 그어왔던 만큼 일정이 구체화하면서 투자자들도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5년 설립된 드림파마는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제약 자회사로 주로 제네릭(복제약)을 만든다.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드림파마는 매출액 1234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이 2010년 1005억원, 2011년 878억원, 2012년 854억원으로 악화되다가 지난해에 930억원으로 소폭 반등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1990년대 국내 주요 그룹들은 제약·바이오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한화그룹도 1995년 제약사업에 뛰어들었다. 주요 그룹들은 신약개발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는데다 천문학적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해 제네릭 위주로 사업을 꾸리는 실정이다. 한화그룹도 마찬가지였다.
제네릭 약품은 저가경쟁 외에 차별화될 만한 요소가 적어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약가인하정책 등으로 수익이 둔화되면서 제네릭 위주로 사업을 펼쳐온 그룹들이 제약사업에서 철수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지난해 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태평양제약을 한독에 매각한 게 대표적이다. 한화그룹이 드림파마 매각을 추진하게 된 배경도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쌍벌제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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