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임형 랩 상품이 주식의 직접 투자 대안으로 관심을 받으며 관련 수수료에 대한 투자자들 문의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일임형 랩 상품이란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만이 펀드를 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검증된 운용 전문가가 투자자들의 성향 등을 반영, 체계적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는 이처럼 투자자의 자산을 대신 운용해주는 대가로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데 그 범위는 대개 예탁 자산의 1~3% 정도(연간 기준)다.
물론 연 3%대 이하에서 수수료는 랩 상품의 '투자 대상'이나 '서비스 범위'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랩 상품의 투자 대상 측면에서 주식형 랩과 편드형 랩을 비교하면 주식형 랩이 최대 1%포인트 가량 비싸다. 다양한 주식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하는 주식형 랩이 펀드 투자에 비해 신경써야 할 일이 많다보니 증권사가 이를 감안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랩 운용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주식형 랩이 펀드형 랩에 비해 운용 로드가 많아 수수료가 비싼 편"이라며 "펀드형 랩 수수료가 보통 1.5~2%라면 주식형 랩은 2~2.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펀드형 랩은 편입 펀드에 따라 초과 수익을 달성하면 성과 보수가 별도로 책정 돼 있다. 즉 랩 운용에 따른 수수료와 별개로 성과 보수를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이 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 랩 상품의 중도해지 수수료는 대부분 매기지 않는 추세지만 펀드형 랩은 중도해지시 편입 펀드의 환매제한 기간에 속할 경우 환매수수료를 따로 내기도 한다.
랩 상품은 서비스 범위에 따라서는 증권사가 총괄하는 일임형과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는 자문형으로 나뉜다. 이 때 후자인 자문형의 수수료가 약간 비쌀 수 있다. 증권사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일임형과 달리 자문형은 증권사가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거쳐 다시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본인이 증권사에 지불한 수수료 외에 투자자문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고려해야한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문형 랩이 일임형 랩에 비해 수수료가 비싼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증권사가 자문사에 주는 수수료를 고객이 아닌 증권사가 직접 떠 안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 밖에 본사가 운용하는 랩과 지점에서 운용하는 랩의 구분이 있으나 수수료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본사와 지점 간 운용 방식이나 목표 수익률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가입 전에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본사에서 운용하는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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