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 저녁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 자리에서 탈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오늘 대통령이 탈당 뜻을 밝힐 예정이라는데 ?
예, 그렇습니다.
노 대통령은 오늘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탈당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지도부의 양해를 구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미 탈당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의 탈당은 12월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 7개월 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선 1개월 전에 집권당을 탈당했던 점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 탈당은 빠른 편입니다.
조기 탈당은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안 발의전 당적을 정리함으로써 진정성을 보이고 여당 지도부의 통합 신당 작업에 물꼬를 터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을 밀어내려는 열린우리당의 압박을 더는 버틸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 장악력이 떨어진 대통령이 당의 압박에 밀려 나기보다는 스스로 탈당이란 결단을 내리는 모양새를 취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탈당계 제출 시점은 취임 4년이 되는 오는 25일 전후 그리고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3월 6일 전후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함으로써 추가 탈당을 막으려는 생각도 담겨 있다는 지적입니다.
탈당은 범여권 개편 문제 그리고 개헌안 발의 등을 고려한 다시말해 임기 말 초당적 국정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설명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남북관계 개선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나라당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질문2> 개각도 이어질 전망이죠 ?
한명숙 총리는 당 복귀로 마음을 굳히고 곧 입장을 표명할 예정입니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탈당과 함께 열린우리당 출신인 한명숙 국무총리를 비롯해 당 출신 장관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키로 한 것도 야당의 협조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후임 총리에는 이규성 전 재경부 장관과 김우식 과학기술 부총리,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 출신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이상수 노동부, 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는 유동적입니다.
여당 출신 장관들 가운데 이재정 장관은 동반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질문3> 국정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까요 ?
노 대통령 입장에서 조기 탈당은 결코 달가운 선택은 아닌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당내 친노 성향 의원들의 힘은 더욱 약화될 것입니다.
때문에 친노파 의원들과 통합신당파 의원들의 갈등이 재연되고 대통령의 임기 말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노 대통령의 탈당은 국정 전반에 미칠 영향도 큽니다.
정부는 여당과의 당정 협의 대신 열
정부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고 이미 정치권의 정책 협의 채널 문제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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