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오늘(27일) 평양에서 열립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간 대화를 정상화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이번 남북 장관급회담은 북한 핵실험 여파로 중단된지 7개월만에 열리는 고위급 회담입니다.
그런만큼 남북간에 풀어야할 현안과 논의할 사안이 적지 않습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북한에 쌀과 비료 등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우선 지난해 미사일 발사 이후 유보된 쌀 50만t과 비료 10만t의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다 올해 통일부가 남북협력기금에서 ‘예년 수준’으로 책정해 놓은 쌀 50만t과 비료 35만t을 달라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쌀과 비료를 한꺼번에 줄 수는 없다"면서 "국민 여론 등 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실험 여파로 중단된 남북 교류사업을 재개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산가족상봉 행사와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 그리고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등이 검토 대상입니다.
이밖에 지난해 4월 제18차 회담에서 처음 공동보도문에 담겼던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가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상욱 / 기자
-"이번 장관급회담은 어느때보다 좋은 여건에서 열리는 만큼 남북관계 정상화 등 성과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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