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택지개발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LH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 다각화 방식의 하나로 '공공ㆍ민간 공동 택지개발사업'을 새로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LH와 민간 건설사가 일정한 사업비를 투자해 주택 건설에 필요한 택지를 사들이고 개발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벌이는 것이다. 택지 개발에 따른 수익은 투자 지분에 따라 나눠 갖게 된다. 다만 민간의 투자 비율은 총사업비의 50% 미만으로 제한된다.
LH 관계자는 이날 "택지개발사업의 경우 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 사업 초기 단계에 LH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이 돼 왔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시행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공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민간 건설사는 투자 지분 내에서 조성된 택지의 공동주택용지를 지분 범위 내에서 우선 공급받을 수 있고 택지지구에 대한 조성공사 시공권도 확보할 수 있다
LH는 경남 김해 율하2 택지개발지구를 공동 택지개발사업 시범지구로 정하고 민간의 의견을 듣기 위해 29일 경기 분당 LH 사옥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이 관계자는 "시범지구는 토지 보상이 거의 마무리돼 보상 지연으로 사업이 늦춰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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