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등 '대어(大魚)'들의 상장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자 공모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뜨겁다. 이미 올 상반기 상장된 공모주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줘 앞다퉈 공모주펀드에 가입하는 분위기다.
5일 펀드평가사 KG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공모주펀드로 올해 들어 순유입된 자금은 지난 2일 기준 98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29억 순유출에 이어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124억원과 81억원이 빠져나갔던 공모주펀드는 3월부터 순유입으로 전환,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 991억을 끌어모으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최근 공모주펀드가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우선 올 상반기 새롭게 상장된 공모주들이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공모가와 2일 종가를 비교한 수익률을 보면 한국정보인증이 178%, 인터파크INT가 140%, BGF리테일이 32% 등을 기록하며 '잭팟'을 터트렸다.
여기에 하반기 우량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밥솥 시장점유율 1위 쿠쿠전자와 NS쇼핑, 예상 시가총액이 11조~20조원에 달하는 삼성SDS 등이 올해 중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내년 초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공모주의 청약경쟁률이 보통 수백대 1에 달해 직접 쥘 수 있는 주식 수가 많지 않다. 따라서 공모주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에 눈길을 돌리게 되는 것.
다만 공모주의 주가상승률이 공모주펀드의 수익률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어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공모주펀드는 대개 채권 비중이 높은 혼합형 펀드로, 전체 자산의 10% 내외만을 공모주에 투자한다. 평소에는 채권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굴리다 공모주가 있을 때만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KG제로인에 따르면 공모주펀드 유형으로 분류된 45개 상품 중 40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공모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96%를 기록한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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