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는 전국의 주요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중견업체들의 공급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일부 중견업체는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단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첫 분양 도전을 한 호반건설의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은 대형사들의 아파트가 즐비하고, 미분양이 많이 적체되어 있던 송도국제도시에서 이례적으로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중대형 아파트가 많았던 송도에 희소성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의 공급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러한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 성공에는 이유가 있다. 대형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만큼 기업의 내실을 키우고 사업진행 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철저한 시장성 파악이 지속적인 분양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를 기반으로 쌓은 탄탄한 자금력은 회사의 안정성과도 이어지며 선순환을 보이고 있다.
또 대형건설사의 독무대였던 수도권의 재건축, 재개발이 시들한 반면, 서울의 전세난으로 중견 사들이 활발하게 분양에 참여한 신도시·택지지구의 인기가 치솟은 시기적 이점도 중견사의 인기행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선거가 끝난 6월 이후에도 중견 건설사들의 알짜 공급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만 2만여 가구의 공급이 예정된 호반건설의 경우 위례신도시에서 첫 공급에 나서며, 1차 공급에서 성공한 바 있는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천안 불당지구에 2차 공급을 앞두고 있다.
또, 중견업체 중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종시 1-4생활권 마지막 부지에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동탄2신도시에서도 추가 공급을 할 예정이다. 중흥건설도 세종시에서만 8차까지 9500여 가구를 공급한 가운데 이달 9차 물량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여름 휴가시즌 전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와 경기 시흥 등에 중견건설사들이 물량을 내놓는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와 충남 서산, 부산 해운대구 등이 대기 중이다.
호반건설이 오는 7월 위례신도시 A2-8블록에 공급하는 ‘위례호반베르디움’은 성남시 권역으로 총 1137가구 규모에 전용 97㎡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트랜짓몰(Transit Mall)과 위례~신사선으로 신설될 역이 단지와 가깝게 자리한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교가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한양은 6월 경기 시흥시 논곡동 일대에 ‘목감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 시흥시 논곡동 160번지 일대 위치하며, 지하 1층, 지상 18~27층, 총 7개 동 규모이다. 전용면적 기준 △59㎡ 376가구 △71㎡A 27가구 △71㎡B 27가구 △84㎡ 106가구 등 총 536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되고, 시흥시 논곡∙목감동 일대 17년만의 민간분양 아파트이다.
6월말 신안이 위례신도시 A3-6b블록에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96~101㎡, 총 694세대로 지어진다. 행정구역은 성남에 속한다. 위례 중심 상권인 트랜짓몰이 단지 앞에 있어 청약결과가 관심을 끈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까지 이어지는 위례중앙역(2020년 완공예정)을 걸어서 3분이면 탈 수 있다.
지방 물향으로는 반도건설이 6월말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서 ‘세종 반도유보라’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H1블록은 1-4생활권의 마지막 부지로 BRT 정류장이 바로 인접해있어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 주요 행정기관이 몰려있는 행정지구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으로 양지초, 도담초·중·고가 밀집해 있고 방축천과도 가깝다. 총 580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주)효성은 이달 충남 서산시 예천동에서 ‘서산 예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산 지역 대규모 산업단지들의 배후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예천동에 들어서며, 서산 시내권에서 3년 만의 신규분양 아파트로 주목 받고 있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를 이용 가능하며 주요 관공서와 대형마트 등 주거 인프라가 우수하다. 전용 59~84㎡ 총 808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중흥건설은 이달 세종시 3-2생활권 M6블록에서 중대형 구성의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진행된 청약에서 평균 2.67대 1, 최고 1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주택형이 청약 마감된 ‘중흥S-클래스 리버뷰 2차’에 이은 후속 물량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900가구의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예정)를 이용 가능하며 세종시청을 비롯해 세종시의 도시행정과 BRT이용이 편리하다.
계룡건설은 6월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933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