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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롱숏 ELB 상품의 일반투자자 판매가 허용된 지난 4월 초 이후 5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증권사와 은행 등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2000억원가량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기업이나 정부기관, 학교법인 등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기관들 사이에서의 인기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롱숏 ELB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2곳 증권사의 5월 말 기준 누적 판매액만 1조7045억원에 달한다. 뒤늦게 롱숏 ELB 상품을 만들어 판매에 들어간 다른 대형 증권사들까지 합하면 업계 전체 판매액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3년 말 기준 업계 전체 롱숏 ELB 판매액이 1조원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불과 5개월 사이 1조원가량 신규 판매가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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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만기 2년 상품인 롱숏 ELB는 투자금이 들어오면 일단 원금 전부를 은행 정기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과 같은 안전자산에 넣는다. 최근 은행 예금금리가 연 2.5% 수준임을 감안하면 2년 동안 약 5%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원금의 50% 범위에서 발행 증권사가 자기자본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은 사고(long),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공매도(short)하는 롱숏투자를 병행한다. 만약 5% 이상 손실이 나면 롱숏투자를 중단해 원금을 지키는 구조다.
롱숏 ELB가 최근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롱숏 펀드나 헤지 펀드
■ <용어설명>
▷롱숏 ELB : 채권처럼 원금 보장이 되면서 롱숏 운용 전략을 통해 증시 방향성과 무관하게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원금보장형 주가연계파생결합상품.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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