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이 불발로 그친 것에 대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11일 밝혔다.
MSCI는 이날 연례 시장 재분류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의 신흥시장 지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만도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하며 양국 모두 선진지수 편입 관찰 대상국에서도 제외한다고 전했다.
MSCI는 양국이 지난 2009년 선진지수 편입 관찰 대상국에 선정됐지만 시장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인을 해소하는 데 있어 의미있는 개선 사항이 없기 때문이라고 제외 이유를 밝혔다. 다만 향후 의미있는 진전이 있는 경우 다시 관찰 대상국에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선진지수 편입 실패에 대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 경제는 미국, 중국(G2) 등 글로벌 경제회복 가속화 및 국제금융시장 안정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안정적인 재정 건전성 및 수출 호조세 지속 등으로 주요 기관들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증시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장 구조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을 보유해 대부분의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을 선진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과거 선진지수 편입 여부 결정 이후에도 시장 동향은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낸 바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그간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이번에 관찰 대상국에서도 제외됨에 따라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특히 MSCI에서 문제로 삼는 외환 자유화와 외국인 ID 제도는 우리 정부의 중요한 정책 결정 사안으로 선진지수 편입을 목적으로 기조를 변경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산출기관의 선진지수 편입 여부와 관계없이 효율적인 시장 인프라 구축 및 제도 개선 노력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례 시장 재분류 심사에서 중국 A주시장도 신흥시장 편입 대상에 올랐지만 미편입됐다. MSC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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