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났지만, 국회는 아직 본격적인 논의의 준비가 안돼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줄기차게 논의 자체를 거부했고, 여당의 지위를 잃은 열린우리당 역시 개헌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은 개헌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분열시키지 않는 한 국회 부결 알면서 계속 개헌 공세를 던진다는 것은 시간과 국력의 낭비다. 정략에 불과하다 "
한나라당 소속 대권주자들 역시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개헌은 각 후보들이 공약을 내걸고 다음 정부에서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후보측은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하면 개헌을 발의하지 않겠다'는 제안은 모순이라며 정치적인 의도를 경계했습니다.
손학규 전 지사는 차기 정권에서의 개헌을 강조하면서도, 후보들의 개헌 공약 필요성에는 동의했습니다.
문제는 열린우리당입니다.
공식적으로는 개헌 시안이 나온만큼 국회 차원에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어차피 실현 가능성이 없으니 다음 정부에서 논의할 문제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문병호 / 열린우리당 의원
- "적극 지지할지 아니면 적정한 거리두고 지지할 것인지, 소극적으로 할지 아직 당이 결론 내지 못했다."
탈당파
인터뷰 : 강상구 기자
개헌안이 국회의 품으로 들어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국회는 아직 받을 준비가 안돼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