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코넥스 시장이 개장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7월 1일 코넥스 시장은 진입 문턱과 공시 부담을 낮추며 중소·벤처기업에 문을 활짝 열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침체된 자본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거래량 부진과 예상과는 다른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며 제기능을 다하지 못했다는 평도 있다. 코넥스 시장의 지난 1년을 숫자로 풀어봤다.
◆ 1= 다음달 1일이면 코넥스 시장은 개장한 지 꼭 '1주년'이다. 지난해 7월 1일 총 21개사가 상장했다. 이 중 전자집적회로업체 아진엑스텍은 지난 4월 코스닥 신규상장이 승인돼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하는 1호 기업이 됐다.
◆ 2=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 코넥스 상장사의 숫자. 53개 상장사 중 옐로페이(22억7000만원)와 청광종건(7억5000만원)만이 일반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대부분의 코넥스 상장사는 사모 유상증자 또는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 3억원 = 개인투자자가 코넥스 시장에서 주식을 매매하려면 3억원의 예탁금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코넥스 종목에 투자하고 싶어도 예탁금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시장 자체에 진입할 수 없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 9 = 코넥스 상장사 중 지난 1년간 배당을 결정한 기업의 수. 아이티시스템즈, 비나텍, 세화피앤씨, 에프앤가이드, 엘피케이, 태양기계, 피엠디아카데미, 하이로닉, 힘스인터내셔널 총 9개사 모두 현금배당했다.
◆ 53 = 현재 코넥스 시장의 상장 종목수는 총 53개다. 지난해 7월 1일 개장 첫날 21개사가 상장한 뒤 꾸준히 종목 수를 늘려왔다. 개장 당시 상장한 총 21개는 벤처기업 19개, 이노비즈 기업 16개, 일반기업 1개사로 구성됐다. 이노비즈란 업력 3년 이상의 중진기업으로 기술력 및 사업화 능력의 우수성을 중기청으로부터 인증 받은 기업을 뜻한다.
◆ 21 = 코넥스 기업 기업분석리포트 개수. 지난 1년 여 동안 발행된 코넥스 상장사 기업분석리포트는 21개다. IBK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8개, 키움증권이 2개, 동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 HMC투자증권이 각각 1개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 34 = 코넥스 상장사 중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기업의 수. 올해 신규상장한 법인과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기업을 제외한 42개사를 대상으로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조사한 결과 흑자를 낸 기업은 34개사였고 8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 453억9000만원 = 코넥스 53개 상장사가 지난 1년간 조달한 자금 규모. 최근 1년간 11개사가 코넥스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대부분 사모 유상증자 또는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돈을 조달했고,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한 회사는 2곳에 그쳤다.
◆10개월 = 코넥스 시장의 시가총액이 1조원 돌파하기까지 걸린 시간. 코넥스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 개장 당시 4964억1400만원에서 지난 4월 1조1368억59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4만2156 =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1개월 동안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 일평균 거래량은 개장 첫달 7만1030을 기록한 뒤 지난해 12월 8만7706으로 가장 높았고
◆3억1700만원 = 코넥스 상장사 일평균 거래대금. 일평균 거래대금은 개장 첫달인 지난해 7월 4억38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일평균 거래량이 가장 낮았던 지난 4월 가장 낮았다. 지난 4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억5700만원에 불과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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