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117개 공공기관과 그 수장들의 경영 성적표를 내놨는데요.
말 그대로 형편없었습니다.
4개 기관 중 1곳이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던 선박안전기술공단.
세월호 부실 검사 등으로 네 단계 아래 '최하위' E등급으로 추락했습니다.
22일간의 최장기 파업으로 국민 불편을 초래했던 코레일과 원전 마피아 비판을 받은 한국수력원자력도 '낙제점'인 E등급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철도공사 관계자
- "저희를 평가한 것은, 파업이라든지, 부채 같은 것을 갖고 평가를 한 것 같더라고요."
올해 공기업으로 지정된 한국거래소도 잦은 전산장애로 '꼴찌'로 내려앉았습니다.
▶ 인터뷰 : 염재호 /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
- "경영 실적에 대한 엄중한 평가를 했는데, 전반적인 평가 등급이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최하위 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2012년 7곳에서 지난해 11곳으로 늘어, 4개 공기업 중 1곳이 '낙제'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대한주택보증 사장 등 6명은 경고 조치를 받기까지 했습니다.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 근절은 물론 뼈를 깎는 공기업들의 혁신 노력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