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8차 협상 이틀째인 오늘(9일)은 농업과 자동차 섬유 등 13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예상대로 농업과 자동차 협상은 난항이 계속됐지만, 섬유 협상은 상당부분 진전도 있었습니다.
먼저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농업 분야는 여전히 접점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 배종하 / 농업분과장 - "우리측은 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개방에서 제외해 달라는 것이고, 미국은 예외없이 모두 개방하라는 입장이다보니 사실 협상이 어렵습니다."
양측은 235개 민감품목 가운데 몇몇 초 민감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 대해 관세철폐 기간을 조정할 방침이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커틀러 미국 대표라고 이번 협상의 최대 목표라고 밝혔던 자동차 분야 역시 난항이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 FTA 수석대표 - "우리 요구는 관세를 내리자는 것이고 저쪽은 내리긴 하되 조건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세제를 고쳐달라는 것인데 그런 주장을 한 지 오래입니다."
반면 고위급 협의로 열린 섬유 분야 협상은 세이프가드와 원산지 문제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 김영학 / 산자부 기간제조산업본부장 - "우리측이 미국의 원산지 규정에서 예외로 해달라고 품목을 제시했는데 이 부분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미국 역시 만족감을 표시해 섬유 분야는 이번 8차 협상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 퀘젠베리 / 미 무역대표부 협상관 - "우리는 이번 주말 협상 일정을 조율하며 모든 쟁점들에 대해 결론을 내는 것을 목표
경쟁분과에 이어 정부조달과 기술표준 분과도 곧 협상이 타결될 전망입니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이번 협상에서 거의 모든 분과가 타결에 가깝게 갈 것이라며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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