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23일(14: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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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가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양매직 인수로 농협PE의 자산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PE 사업부문을 분리한 뒤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농협이 올 하반기 PE부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근 PE 운용 실적이 좋은 편이라 농협 고위 관계자들도 자회사 설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자회사 출범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이번 농협PE 자회사 분리는 운용자산(AUM) 규모가 커지면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농협PE는 아주IBㆍ큐캐피탈 등 중소 자산운용사들과 함께 올해 2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두 개를 등록하는 등 총 AUM이 1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지난 2010년 1월 설립 후 지난 4년여 기간 동안 투자기간 대비 내부수익률(IRR)이 연 13~16%를 기록하는 등 운용 실적도 좋다.
농협PE는 최근 동양매직 인수전에서도 현대백화점 등 강력한 경쟁후보들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 은행의 운영 체계 등이 PE업무와 맞지 않아 빠른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자회사 출범을 계기로 한층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협PE 관계자는 "운영자산 규모가 계속 확대되면서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향후 전문 경영진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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