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3일 6거래일만에 반등하며 보합권에서 오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009.6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은 이날 0.3원 오른 1009.5원에 시작해 1009원 중반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환율은 전일 1009.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반기말이 지나면서 이월 네고 물량(달러 매도)도 줄어들면서 하락세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또 외환당국이 전일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은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하단은 지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실무자 공동명의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 시장 환율이 오른 것도 반등 동력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1개월물은 뉴욕시장에서 1011.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스왑포인트 1.20원을 감안하면 1010.25으로 전일 대비 1.05원 올랐다.
이는 글로벌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자극됐기 때문이다. 민간 고용조사 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는 지난 6월 민간고용이 28만1000명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만명을 웃돌았고 전월 17만9000명도 뛰어넘었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원·달러 환율은 계속된 하락에 부담감이 가중돼 강보합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당국이 원화 강세 기조에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반응은 미지근했다"면서도 "원·달러 환율 하락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4.99포인트(0.25%) 내린 2010.2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71포인트(0.04%) 오른 2015.99에 시작해 보합권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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