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영화 소식입니다.
감우성, 김수로 주연의 '쏜다'와 고대 그리스 스파르타군의 활약을 그린 '300'이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른한 봄기운이 밀려오는 주말.
졸리고 답답한 가슴을 개운하게 뚫어줄 영화가 충무로를 찾았습니다.
먼저 제목부터 시원한 '쏜다'입니다.
바른 생활 사나이 만수는 어느 날 아내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직장에서 해고까지 당합니다.
홧김에 노상 방뇨를 하는데, 하필이면 경찰서 담벼락입니다.
일은 점점 꼬여만 가고, 여기에 양아치처럼 보이는 철곤을 만나면서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우리가 배워온 원칙, 하지만 세상에 널려있는 반칙. 그 괴리가 얼마나 큰 지 되뇌이게 하는 영화입니다.
할리우드 영화 '300'은 3차원 영상처럼 현란한 전투신이 인상적입니다.
스파르타 레오니다스 왕이 이끄는 300명의 병사들이 페르시아의 100만 대군과 혈투를 벌이는 장면은 눈을 떼기 힘듭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이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
하지만 스파르타는 정의의 수호신이고, '아시아 연합군' 페르시아는 악의 군대로 그려지는 헐리우드적인 이분법적 구도가 관객들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원하게 뚫린
영화 리틀 러너’가 있습니다.
오직 기적만이 식물인간인 어머니를 일어나게 한다는 말에 마라톤을 시작한 랄프.
철부지였던 소년 랄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살아있는 기적을 만들어 갑니다.
mbn 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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