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 "경영악화…조기통합 논의 시작하겠다"

외환은행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조기통합 이슈에 대해 김한조 은행장이 7일 오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대직원 서면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한조 행장은 "은행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와 국내외 금융권의 경쟁심화 및 규제강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 지고, 수익성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조기통합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통합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직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다해온 직원들의 상실감과 불안감을 은행장으로서 충분이 이해한다"면서 "조직과 구성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외환은행과 32년을 함께한 선배 행장으로서, 후배 직원들이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철한 이성으로 통합논의를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행장은 특히, 지난 3월 21일 취임식 때 언급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문구를 서면 메시지에서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