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이 개헌 공약을 하면 개헌 발의를 유보할 수도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이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가 결국 4월로 늦춰졌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각 당이 당론으로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개헌의 내용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것이 합의가 되거나 신뢰할 만한 대국민 공약으로 이루어진다면, 저는 개헌안 발의를 차기 정부와 국회에 넘길 용의가 있습니다."
이 같은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이 반향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건부 개헌 유보라는 카드로 수면아래로 가라앉아 있었던 개헌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려 한 전략이 전혀 동력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개헌에 대한 공을 사실상 한나라당에 넘긴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지금 개헌을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냉담한 반응은 변화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말로 예상됐던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가 다음달로 연기됐습니다.
청와대는 다음주로 예정된 대통령 중동 3개국 순방 전에 개헌안 발의가 힘들 것 같다며, 4월 3일 국무회의 때가 될지 아니면 그 이후가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4월 초 개헌안 발의는 2월 중순쯤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던
이상범 기자
-"한편 청와대는 개헌안 발의에 앞서 지역순회 공청회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학계의 의견과 국민여론을 수렴해 개헌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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