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라서 유행하는 이름도 참 많이 변해 왔는데요.
광복 직후 태어나신 분들의 경우, 영수와 영자가 가장 선호되는 이름이었지만, 최근에는 민준과 서연이라는 이름이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작은 민준 큰 민준, 왕눈이 서연 눈작은 서연.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학년 같은 반에 똑같은 이름이나 비슷한 이름을 가진 친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오은설 / 정발고 2학년
-"수민이라는 애가 둘이 있었는데 한명은 키가 크고, 한명은 작아서 키 큰 수민, 키 작은 수민 이렇게 부르거나, 왕눈이 수민 이런 식으로 불렀어요."
특히 시대상을 반영하듯 유행하는 이름도 크게 변해왔습니다.
광복 직후인 45년에는 부자나 장수를 기원하는 이름들이 크게 선도됐습니다.
남자의 경우 영수와 영호, 정수와 광수 등 앞자리에는 영자가 뒷자리에는 수자를 쓰는 경우가 많았고, 여자는 영자와 정자 등 뒷자리가 자자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감이나 이미지 등을 중시하는 이름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과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남자는 민준과 지훈, 현우가 가장 많았고, 여자는 서연에 이어 민서와 서현, 수빈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 백영숙 / 서울 동대문
-"여자 정치인이나 여자 아나운서 중에서 이름을 지었으면 했는데, 그 이름같은 경우 옛날 이름인 것 같아서 다른 이름을 위해 시어머니가 여러가지 지어서 왔어요."
인터뷰 : 작명 전문가
-"태어난 사주
<정규해 기자>
"전문가들은 유행을 따르기에 앞서 평생을 사용할 이름인 만큼 다양한 요소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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