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이 고 윤장호 하사의 애도기간인 3·1절에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공군은 골프를 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보도에 이성희 기자입니다.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일 계룡대 군 골프장에서 군종장교 등과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일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 하사의 시신이 서울로 운구되는 날이었습니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사망소식을 듣고 윤 하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영결식까지 골프를 자제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육군 참모총장은 이에 따라 골프 약속을 취소해 공군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공군은 군종장교는 휴일에 골프를 칠 수 없어 3월1일 골프를 강행했으며, 장관의 지침을 들은 바 없는 만큼 문제가 없다며 강변했습니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4월 인사철을 앞두고 참모총장의 낙마를 노리는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온 국민이 애도하는 분위기속에 장관의 지시를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9일 천억원짜리 F-15K 전투기 바퀴가 맨홀에 빠져 파손되고, 13일에는 정비불량으로 4백억원짜리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잇달으면서 공군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