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생보 최대주주로…퇴직·연금사업 강화

미래에셋증권이 퇴직ㆍ연금 사업 강화를 위해 미래에셋생명보험 최대주주가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미래에셋생명보험 2884만3450주(27.42%)를 3202억1998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들이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부진으로 수익 다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퇴직ㆍ연금 사업 부문을 적극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앞으로 성장성이 큰 보험ㆍ연금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증권의 투자 전문성과 보험사의 은퇴설계 전문성 결합으로 은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올해 1분기 4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13회차 계약유지율 82.4%(업계 평균 80.3%), 13월차 모집인 정착률 47.5%(업계 평균 35.7%) 등의 실적을 보였다. 고령화시대로 보험ㆍ연금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변 사장은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지점과 FC(재무설계사) 채널을 활용한 영업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최대주주 변경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필요한 사항으로 지분 거래일은 금융위 승인 후 1개월 이내다. 현재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생명보험 지분 59%를 갖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매수하는 27%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된다고 공시한 것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생명보험 지분 5% 이상을 추가로 매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용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