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FTA 통상장관급 협상에서 쌀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협상용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전체 협상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FTA 농업 고위급 협상 마지막날 미국은 느닷없이 쌀 문제를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통상장관급 고위급 협상에서 다루겠다고 우리측에 통보했습니다.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쌀 문제를 공식적으로 꺼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쌀 시장 개방을 원한다기 보다는 전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기 위한 협상용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 민동석 / 농림부 통상정책관 - "미국은 양자협상이니 일방적으로 특정 품목 제외하는 건 불합리하지 않는냐는 입장 표명했다.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쌀 문제를 꺼낼 경우 FTA 협상이 파국을 맞을 수 있다며 강한 우려감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역시 유용한 협상 카드인 쌀을 순순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다음주 장관급 협상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진행된 수석대표간 고위급 협상도 자동차와 섬유 등 10여 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오는 30일 협상 타결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이번 고위급 협의를 통해 사실상 주고받기 목록
<기자> - "협상 고위 관계자는 이른바 협상을 깰 수 있는 '딜 브레이커'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이르면 29일 협상을 마무리짓고 30일 협상타결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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