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수협은행만 통과못해"

수협은행이 금융감독원의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5월말 기준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국내 은행중 수협은행만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은행권에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이 나온 것은 3월말 외환은행(5000만 달러 부족) 이후 두 달만이다.
이번 테스트는 외화차입금이 만기연장 없이 상환(장·단기 차환율 각 0%·40%) 되고 외화대출금을 전액 만기연장(100% 차환)한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상황을 가정하고 진행했다.
대상기간을 3개월로 설정해 누적 자금기준으로 자금잉여(+)를 유지해야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수협은행은 3개월 기준으로 4000만 달러의 외화자금 부족액이 발생했다.
이는 7월중 만기도래 예정인 3억 달러의 차입금과 1억5000만 달러의 콜머니 등으로 외화자금 유출이 3억1000만 달러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