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트타워 남산. [김재훈 기자] |
23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트타워 남산 매각을 진행 중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세빌스코리아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24일 ADIA와 이지스자산운용을 인터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자 측은 국부펀드 ADIA, 이지스자산운용, 도이체방크 계열 리프, 싱가포르 아센다스 등 4곳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상태이며 자금 모집 현황과 자산 운용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이달 말께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ADIA와 이지스가 좀더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핵심 오피스로 급부상한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인수 가격은 3.3㎡당 2500만원이 넘어 서울 오피스 매매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총 매각가는 5000억원이 넘는다. 중구 회현동 2가에 위치한 이 빌딩은 대지 2350㎡에 연면적 6만6799㎡, 지하 6층~지상 24층 규모다.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한 ADIA는 운용자산이 6000억달러(약 615조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중동 최대 국부펀드로 한때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석유 수출대국 UAE의 수출자금을 굴리는 총책이다. 주로 미국 등 선진국 주식ㆍ채권에 투자하던 이 펀드는 최근 자산이 불어나면서 신흥국 증시와 부동산시장으로까지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광화문 트윈트리타워 등을 매입한 국내 부동산 인수ㆍ합병(M&A)업계 '큰손'이지만 이번 인수전에는 베어링자산운용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ADIA나 이지스 어느 쪽이 인수하더라도 외국계 자본이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새 주인이 되는 셈이다.
[이한나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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