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등했던 코스피가 단기급등 피로감에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다. 그동안의 코스피 랠리 속에서 약세를 보여온 코스닥은 2%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3포인트(0.52%) 내린 2071.8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2093선까지 오르는 등 4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불과 4일 만에 지수가 5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단기급등세를 보이면서 이날은 지수가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증시 환경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든 부각될 수 있다는 부담도 상존한다"라면서 "하지만 긍정적인 펀더멘탈과 수급여건으로 인해 이러한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판단돼 조정시 비중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 발표에 힘입어 전날보다 강세로 출발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아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가 빨리 끝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지수는 약세로 전환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422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96억원, 223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24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금융업 등이 2%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은 2%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3% 이상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 NAVER, 삼성물산 등도 2% 이상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SK텔레콤, 삼성생명, KB금융, 삼성화재, LG디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26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개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56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67포인트(2.34%) 내린 529.14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