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이 타결이냐 결렬이냐는 중대 갈림길에 섰습니다.
농업과 자동차 등 핵심 쟁점들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먼저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29일) 양측 협상단은 장관급과 고위급 협상을 잇따라 열며 막판 타결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입장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농업문제는 쇠고기 검역과 함께 쇠고기와 오렌지 등 민감품목의 관세철폐 문제에서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인터뷰 : 민동석 / 농림부 통상정책관 - "아주 협상이 힘듭니다. 답답합니다."
이와 관련해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쇠고기의 경우 10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할 수 있고, 오렌지도 15년에서 20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의 주장과는 크게 동 떨어진 것입니다.
자동차 협상도 진통입니다.
미국은 어제 승용차의 경우 3년내 관세철폐를, 픽업트럭은 10년내 관세철폐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승용차는 즉시철폐를, 픽업트럭은 3년 내지 5년내 관세철폐를 주장하는 우리측 요구와는
고위급으로 진행되고 있는 섬유 협상도 5년내 관세철폐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 "협상을 결렬시킬 것인지 타결할 것인지 양측 모두에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밤이나 내일 오전이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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