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고배당 종목들에 대한 설문조사가 나와 눈길을 끈다.
7일 키움증권은 배당 수혜로 인해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대해 살펴봤다. 증권방송 채널K의 주식투자자 490여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 응답자의 26.7%가 SK텔레콤을 선택,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SK텔레콤이 통신주로서 배당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했을 뿐 아니라 기업 배당 촉진 정책에 매력이 부각될 종목으로 꼽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일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현금 배당인 주당 9400원의 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에 이어 한국전력(14.9%), KT&G(10.9%), 기업은행(9.7%) 순으로 선택됐다.
이들 종목은 모두 정부 관련기관의 지분율이 높은 종목들로 배당 증대를 이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가 공기업부터 배당을 늘리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고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배당 확대 정책이 침체된 증시를 활성화 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키움증권 김정훈 투자콘텐츠팀장은 "최근 2기 경제팀의 배당 친화정책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는 점을 주목한다"며 "앞으로 배당 성향과 현금 유보율이 높은 기업, 국가 정책의 영향력이 큰 공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