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마지막 날을 맞아 정치권의 논란은 더욱 뜨겁습니다.
각당 지도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농촌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도 거셉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1)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의 찬반논란도 거세지고 있다구요 ?
네, 한미 FTA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각 당 지도부는 마지막까지 한치의 국익이라도 더 얻어낼 것을 협상단에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 "정말 우리 협상단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서 국민 걱정을 줄여주시길 기대한다."
인터뷰 : 전재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FTA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시한에 쫓겨서 졸속, 부실 협상으로 마무리 짓지 말라. "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좀더 크고 적극적입니다.
국회의원 48명은 국회에서 한미 FTA 반대 시국회의를 열어 협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대로 밀실협상이 타결된다면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 비준 반대 운동을 벌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민주당 의원
- "저도 개방론자지만 모든 것을 다 주면서 개방하자 이런 얘기일 수는 없는 법이다."
단식중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협상중단을 선언하는 용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FTA 청문회로 진행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 일정에서도 논란은 거듭됐습니다.
총리 임명 동의 여부는 최종적인 협상 결과의 내용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2) 한나라당의 대선주자 갈등으로 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구요 ?
네, 최고 지도부의 친 박근혜, 친 이명박 갈등이 당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서로를 각 캠프 대리인이라며 사퇴하라고 공방을 벌인 후 양 캠프의 갈등은 겉잡을 수 없이 격화됐습니다.
박 전 대표측의 유승민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캠프에서의 역할을 정리하는게 도리"라며 강 대표를 옹호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시장측의 정두언 의원은 "선출직 최고위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킬 필요가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중심을 지켜야할 당 기구도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참정치 운동본부는 당직자의 경선중립을 요구하며 이 전시장측의 이 최고위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유석춘 / 한나라당 참정치운동 본부장
-"당직자 후보 캠프 참여 자제는 바로 당원들의 줄서기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동지들간의 갈등과 분열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
곧바로 이 전 시장측의 진수희 의원도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 : 진수희 / 한나라당 의원(이명박 측)
-"강재섭 대표가 분명히 말했다. 박근혜 대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대리인 자처하면서 지지했던 점 때문에 당대표로 선출된 거다."-
이런 가운데 소장파 등 중립지대 의원들은 긴급회동을 갖고 당의 분열을 우려하며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 남경필 / 한나라당 의원
-"당이 두동강 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 문제를 근본
한편, 당내에서는 당 최고지도부까지 양측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는 판에 중립지대의 존재는 이미 의미가 없어졌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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