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는 이라크 지역의 긴장 고조로 2030선을 간신히 방어한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41포인트(1.14%) 내린 2031.1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 부진 속에 2049.51로 출발한 코스피는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공습을 최종 승인한다고 밝히자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으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한 때 2030선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미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의 경제 제재로 번지며 유럽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데다 이라크 상황마저 악화되자 코스피는 1% 넘게 급락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며 외국인과 기관은 2032억원, 738억원을 각각 순매도해 하락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72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3.1% 하락해 125만원으로 주저앉았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신한금융지주, 삼성생명, LG화학 등 수출과 내수관련 대형주들 역시 1∼3%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다만 네이버(3.22%)와 한국전력(0.80%) 등은 외국인 매도세에 선방했다.
업종지수 중에선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이 2% 넘게 내렸고 운송장비와 건설, 종이·목재, 화학, 금융 등 업종도 1% 이상 떨어졌다.
그나마 운수·창고와 섬유의·복이 1% 이상 오르고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 통신 등 업종이 강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2.87포인트(0.52%) 내린 544.24로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공습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조정을 마치고 반등할 때면 코스피도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코스피에 주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