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달러 환율은 이라크에서 촉발된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1030원대 중반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원 내린 103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 투자 심리가 높아지면서 환율은 1041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하락 압력에 1030원대서 주저 앉았다.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맞불 제재안을 내놓으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라크의 내전도 심화되면서 환율의 상승 동력이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이라크 극단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단 학살을 방지하기 위해 조심스럽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며 "필요할 경우 민간인 보호를 돕기 위해 반군을 선별 타격하도록 하겠다" 밝혔다.
이어 지상군은 파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한율은 장중 1040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추격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오히려 고점을 대기한 롱스탑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반등폭을 반납했다. 또 주말을 앞두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1036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이번주 1020원대까지 밀렸던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편승해 1033원대 후반선을 회복했고 이라크 공습 승인 보도 이후엔 1041원까지 치
이어 "다음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발표 이후 1040원에 안착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1포인트(1.41%) 내린 2031.1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40억원을 순매도 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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