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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5개월 만의 금리 인하로 유동성 랠리가 기대를 모으면서 증권주는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은행주의 경우 경기활성화 대책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느냐가 향후 금융주 펀드의 향배를 좌우할 것이란 지적이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금융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57%로 41개 주요 펀드 유형 가운데 금 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주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증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이 5.2%로 가장 높았다. 이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5% 안팎, 3개월 수익률은 거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어 은행주와 증권주를 함께 추종하는 ETF인 '미래에셋TIGER은행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삼성KODEX은행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최근 1개월 수익률 13.7%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배당주 펀드와 가치주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각각 4.74%와 3.19%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펀드 시장에서 금융주 펀드의 성과는 돋보인다.
금융주 펀드의 강세는 지난달 16일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새 경제팀이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주식과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유동성 힘에 의한 증시 랠리가 예상됨에 따라 증권주 강세가 좀 더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워낙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주택가격 상승, 대출 증가) 및 배당 증가로 인한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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