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종료된 후 기준 금리 인하 재료가 소멸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6원 내린 1017.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저점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1019.9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1017원 수준으로 밀려 장을 마쳤다.
환시장에선 지난 14일 열린 금통위 이후 기준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고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 풀 꺾이면서 달러 매수세가 주춤했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며 달러를 매수했던 시장 참여자들이 실망감에 포지션을 정리하며 환율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글로벌 달러화도 유로와 엔 등 주요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환율에 영향을 줬다. 미국경제 지표가 부진을 보인 데다 우크라이나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해 달러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역외쪽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나타난 가운데 은행도 매도하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시장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으며 저가 결제 수요가 등장해 1018원대까지 낙폭 일부를 만화했다"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당국의 '힌트'가 부재하자 실망 매물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도 가세하면서 1015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고 덧붙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5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9포인트(0.49%) 내린 2053.1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억원을 순매수했다. 전 거래일 1933억원을 순매수했던 것에 비해 투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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